위험한 성관계를 한 후 임신확률이 궁금한 청소년
피임을 했지만 어쩐지 생리가 늦어져 불안한 청소년
성관계를 한 뒤 성기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긴 청소년 등
온라인을 통해 성건강 상담을 신청하는 여성청소년의 질문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걱정은
산부인과를 가는 것이 두렵다.
부모님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낙인감으로 인해 보호자에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없거나
제때 병원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성건강 상담을 청해오는 대다수의 여성청소년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상당수가 가출, 성매매, 조건만남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며
비밀유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의학과’라는 명칭이 청소년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검색빈도가 높은 ‘산부인과’로 오픈채팅방 개설
나는봄에서는 작년 4월부터
성건강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여성청소년을 좀 더 가까이 만나보기 위해
‘산부인과 가기 두려운 여자청소년’ 이란 그룹명으로 오픈채팅방을 열었고,
이용자 중심의 지원서비스를 하기 위해
질문의 빈도수와 긴급함을 파악 한 후
‘성건강 비대면지원 서비스’를 다음과 같이 구체화 하였습니다.
1.성매개감염 자가진단키트 제공
조건만남이나 여러 대상과의 성관계로 인해 문제가 있을 경우, 성매개 감염에 대한
걱정과 증상 호소를 많이 합니다. 성매개감염 자가진단 키트를 제작, 비대면으로 검체를 주고 받아(우편)
검진센터에서 검사결과를 의사가 확인해 진료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매개감염자가진단키트>
<성매개감염자가진단키트 내에 동봉되는 검체 채취 설명서>
3. 비대면 진료 지원
- 여성의학과 비대면 진료
위험한 성관계나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을 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임신을 막기 위해 응급피임약처방이 필요합니다.
산부인과에 가는 청소년이라는 낙인감이 두렵거나 돈이 없어서 위급한 상황에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경우,
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의사 선생님께 비대면 진료를 받고 이용자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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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용자가 오픈채팅으로 상담문의 ②신청서, 동의서 작성 및 접수 ③비대면진료 가능한 의사와 연결 ④비대면 진료 실행(의사가 환자에게 전화, 진료 및 복약 지도) ⑤이용자와 가까이 있는 약국팩스로 처방전 전송(소녀돌봄약국) ⑥이용자 약 구입 후 복용 또는 약국에서 우편으로 약배송 |
<비대면진료지원 절차>
- 간호할 사람이 없는 탈가정 ‘1인 가구 십대여성’
혼자서 살고 있는 1인 가구 청소년이 아파서 간호해줄 사람이 없거나 직접 병원까지 가기 힘들 때,
감기 몸살 정도거나 위독하지 않은 경우는 119를 불러 응급실을 갈 수도 없기에
비대면 진료를 지원하고 우편으로 약을 배송하기도 합니다.
<1인가구로 생활 중인 십대이용자와의 대화>
4. 성·건강 콘텐츠 발송
성·건강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거나 위험한 상황에 자주 노출 되는 이용자에게
카드뉴스나 자주 하는 질문 위주의 성·건강 콘텐츠를 만들어서 그때 그때 발송해줍니다.
<성건강콘텐츠 제공 예시>
5. 나는봄 내부진료 권유
상담을 진행하며 비대면지원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는
매주 목요일 센터 내부 에서 운영하는 여성의학과 진료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임신테스트기를 하고 두줄이 나왔는데 산부인과를 갈 엄두를 못내는 경우
의사에게 직접 환부를 보여줘야 알 수 있는 질환
생리불순이나 생리양이 너무 많아 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이용자
잦은 위험한 성관계와 조건만남에 노출되 장기적 치료와 심리상담이 필요한 경우등이 있습니다.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면서 만난 위기 여성청소년은 지난 1년 동안 1,000여명이 넘습니다.
그중엔 친족성폭행 피해아동, 조건만남, 디지털성범죄 피해청소년, 가출 중 임신중지를 경험하게 된 십대여성 등
고위험 성건강위기 여성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면접근이 힘들었던 사각지대 여성청소년에게 비대면 외부진료 연계, 약품지급 등
건강에 관한 지원서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 해보며,
나는봄을 통해 비대면(온택트)으로 지원 받았던 경험이
추후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