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뭘 좋아하나요? 나는봄에 오는 친구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음식을 만들어서 갖다주면 어떨까요?”
사진가이자 사진치유 작업을 하시는 임종진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유니스 정 선생님은, 나는봄에 대해 세세히 물어 보시고, 무엇이 필요할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직원들이 입을 모아 “애들 과일 좀 실컷 먹이고싶어요~” (개소하고 당시에는 후원자가 별로 없었고, 보조금으로는 물가가 비싸 과일을 맘껏 사지 못했다.) 라고 했더니
그 얘기를 잊지 않으시고,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년째 매월 야간진료 마다 ‘과일 보따리‘를 전해주시고 계십니다. 고운 분홍 보자기를 펼치면 갖가지 과일을 예쁘게 잘라 끼운 꼬치가 푸짐합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이렇게 예쁜걸 어떻게 먹어요!!!”
선생님은 어학원 강사로 일하시는데, 하루 3-4시간 밖에 쉴 수 없는 바쁜 일정에도, 집에서 새벽 일찍 일어나 손수 과일 꼬치를 만들어 오신다고 하네요.
야간진료에 온 친구들에게 과일꼬치는 단연 인기 최고입니다.
“이번달엔 과일 꼬치 없어요?” “한개만 더 주시면 안돼요? ”
쉽게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예쁘고 먹기좋게 준비해주시는 덕분이지요. 선생님께 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면 “제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저에겐 가장 행복한 일이에요” 라고 도리어 나는봄에 감사하다고 하신답니다^^
어학원에서도 최우수 강사로 열정과 에너지를 인정받으신 선생님, 새벽부터 밤까지 강의 하시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정성을 나누고…
우리가 선생님의 행복에 기여하고 있다니 참 감사합니다.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해달라고 부탁드려야겠어요.
선생님의 과일꼬치는 세상의 행복과 기쁨을 담아 참말 새콤 달콤합니다~